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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당시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실종되었고, 현재는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슬픔에 빠져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먼저 일찍 눈감은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혹여나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통학길에서 속속 들려오는 소식들은 매번 눈물짓게 만든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정말 자기 일처럼 슬퍼하고, 내가 느끼는 것 이상의 슬픔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득 생각이 들었던 것은, 어쩌면 지금 이렇게 온 나라가 아직 16일에 머무른 것은 온전히 이 사고 때문만은 아닐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0년간 정보 기술은 비약적 성장을 보였고, 우리는 편지, 전화, 이메일, SMS, 메신저, 블로그를 넘어 SNS 서비스로 묶여있다.

언제든 원하면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모순적이게도 우린 더 외로워졌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은 퇴화되어갔다.


우리 각자는 마음 속에 슬픔이 있더라도 꺼내놓지 못하게 된 분위기.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분명 원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세월호 사고는그런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슬픔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억눌렸던 원통함과 슬픔을 토해내도 누구하나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않을테고 서로가 위로할 수 있는 시기.


아직 추운데서 잠들어 있을 학생들과 또 우리가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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